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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분명이 자신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함께 심장에 칼을 박아 넣고, 동맥을 끊어버리는 상상에 현민은 과연 자신이 정말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을 억제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 한 말일 수도 있었지만 말 속에서 정말로 죽어버릴 것이라는 ‘스스로의’ 의지까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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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 룬?

“아?”

-룬, 아파?

“아, 아니. 괜찮아. 알았지? 조금만 있으면 매일 볼 수 있으니깐 좀 더 참아줘.”

기말고사가 있은 이후 바로 하는 방학을 생각한 현민은 방학동안의 생활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응.

밝은 얼굴로 대답하는 하피의 말을 들은 현민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올라갔다. 마녀가 된 이후로 생긴 패시브 스킬 [빗자루 타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현민에게서 마녀 특유의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누구나 착각할 만한 멋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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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아, 시험공부 해?”

“응.”

현민에게 가까이 다가온 지혜는 현민을 신기하단 눈으로 쳐다보았다.

“…..왜?”

부담스러운 지혜의 눈에 집중을 하지 못한 현민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지혜를 먼저 상대해 주었다.

“보통 4서클이면 똑똑한 쪽에 속하는 거잖아? 그런 사람이 공부를 한다니 신기해서.”

지혜의 말에 현민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은 4서클에 이제 막 도달했을 뿐이지만 지혜는 6서클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단계가 낮아도 6서클 자체에 올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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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천재인 너는 공부를 안해?”

“나야 머….”

현민의 물음에 얼버무렸으나 그 의미가 이미 끝냈다는 의미인 것을 현민은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천재는 좋겠네. 잠깐의 시강남룸싸롱 강남텐카페 강남유흥 강남풀싸롱 강남레깅스룸싸롱 강남노래방으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으니 말이야.”

“호오?”

더 이상 상대하는 것을 포기한 현민은 놓고 있던 책을 집어 들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혜는 웃는 표정으로 그런 현민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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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어디있는데? 현민이 네가 스스로 칭찬하는거야?”

그녀의 말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현민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화를 냈다.

“너는 천재라서 일반인은 생각도 안해주는거냐! 천재인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좀 생각해 봐!!”

지혜에게 화를 낸 현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옥상의 문을 열고 나가려 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지혜의 목소리만 없었다면.

“난 천재가 아냐.”

“하! 6서클이 천재가 아니다?! 그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보라는 소리냐!!”

현민의 말이 격해지고 거칠어 졌지만 그런 현민과 대화를 하는 지혜의 목소리는 침착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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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천재라고 했지? 누가 나를 인정해 줬지? 나의 무엇을 봤다는 거지?”

자리에서 일어난 지혜는 현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며 현민에게 질문을 했다.

“부모? 형제? 친구? 타인? 아무도 나에 대한 것을 몰라. 집에서는 평범한 딸이고, 동생이며, 학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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